요즘 외식 가격 오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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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7 13:45
작성자 :
강승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국이 선진국이 되어가면서 생기는 문제이기도 한데, 현재 한국 외식비 증가는 단기적 싸이클이 아닌 구조적 문제이기 때문. 이에는 크게 세가지 원인이 있음.
1. 월세 증가
일단 월세임.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음식을 만들기 위한 원자재와 함께 비용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함.
게다가 어떻게 싼 걸로 조금씩 대체를 한다던가 다른 대안을 찾을수 있는 식자재와 다르게 숨만 쉬어도 무조건 나가는 고정 비용임.
그런데 부동산 가격이 오름과 함께 대출 이자도 오르면서 건물주들 또한 월세를 올려받음.
실제로 부동산 관련 규제나 세금이 높은 국가들이 예외없이 월세 가격이 살인적인 이유가 이것.
건물주들은 손해 보면서 부동산을 보유할 이유가 1도 없기에 그 나갈 비용을 세입자들에게 전가 하기 때문. 그리고 시장에 따라 변동하는 월세와 달리 더 고정적인 비용이 있는데 그건 인건비임.
2. 인건비 증가
뭔말이냐 싶겠지만, 자영업하면서 단순 조리나 서빙에서 특별한 케이스가 아니면 보통 최저임금 플러스 마이너스가 많음.
즉 사실상 법으로 정해진 최저임금 따라 인건비도 변동한다는건데 사장 개인이 하더라도 규모가 커지면 결국 고용할수 밖에 없고.
소위 선진국 되면서 보장해주는 높은 최저임금은 인건비가 적용되는 모든 서비스 관련 가격을 올림.
한국의 서비스업 생산성이 유독 낮았던것도, 한국인이 특별히 유럽 미국인보다 불친절하고 서비스를 못해서가 아님.
오히려 그 반대가 많음에도 한국에서 단순 서비스 직종 임금이 낮게 책정되었기 때문.
이게 바로 선진국의 역설임. 자기가 더 높은 임금을 받고 휴가를 누린다는건 타인도 마찬가지로 높은 임금을 받고 휴가를 누린다는 의미.
그리고 내가 더 좋은 복지를 누린다는건 타인도 그 복지를 누린다는 소리이며, 해당 비용은 모두가 분담하는 방식 즉 세금 인상으로 이어진다는것.
비용도 적게 내고 나만 꿀빨수 있는 방법도 있긴한데 사람을 개같이 굴리면서 푼돈만 던져주는 개도국에서 선진국 임금 받고 일하거나, 개도국 상류층으로 군림하는거임.
자기가 태어나는 국가가 상류층보다 일반인에게 더 중요하다는게 이런 이유.
상류층은 어딜 가나 잘 먹고 잘 살지만 인구 대부분 99%를 차지하는 일반인의 평균적인 삶과 임금 수준은 태어난 환경 즉 국가에 의해서 크게 영향받기 때문.
그리고 이런 삶의 질의 향상을 위해 미래를 파는 경우도 있는데 이게 바로 한국 공과금임.
3. 공과금 인상
한국은 전기요금, 가스요금, 수도요금등의 인프라를 이용하는데 내는 비용이 월세와 함께 매우, 매우 낮기로 유명함.
그리고 이렇게 비용이 낮은건 국가가 관리하는 공기업에서 수익성을 따지지 않고 운영하기 때문.
솔직히 말해 석유나 천연가스가 없어 자원을 거의 전량 수입하는 한국이
세계 최대 석유 생산국인 미국이랑 비슷하거나 또는 더 저렴한 이유는 국가가 그 비용을 다 감당하기 때문이란 이유말곤 없음.
하지만 결국 이는 다 미래세대가 내야할 비용임. 그렇기에 그 전 문단에서 미래를 팔아 현재를 사고 있다 한것.
사실 채산성 있는 자원이랄게 사람 밖에 없는 동아시아 경제 모델의 근본 한계이기도 함.
사람을 극단적으로 굴려 출산률 같은 미래 사회 지속 가능성은 개나 주고 일단 현재 잘살고 보자는거니까.
그리고 이제 더 이상 이걸 유지하기 힘들어 전기, 가스, 수도 등이 올라가면서 자연스럽게 그걸 통해 조리해 만든 음식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비용이 전가되는거고.
이제 소위 잘 산다는 선진국 유럽 사람들이 왜 외식을 한달에 1-2번만 하는지 한국인들도 몸으로 체감하기 시작.
3줄 요약:
1. 요즘 외식비가 오르는건 선진국화된 구조적 문제로 일시적 현상이 아닌 장기적으로 지속되는데 세가지 이유로 갈 월세 증가, 인건비 증가, 공과금 인상.
2. 주식등이 부진하며 갈 곳 없는 자본은 부동산으로 가고 금리까지 오르니 월세 인상에 최저임금이 올라가니 인건비 증가, 적자를 감수하고 국가에서 저렴하게 제공한 전기 수도등 공과금도 오르기 시작해 소비자에게 비용 전가.
3. 이걸 해결할 방법은 소득 상승이 물가 상승보다 높으면 되나 한국도 올해부터 초고령화 국가라 성장률이 0-1%대로 하락하고, 점차 일본 및 유럽처럼 외식을 줄이는 더 팍팍해지는 성장동력 사라진 선진국화.